전국 코스트코 매장에서 1인당 1박스 제한 판매 시작한 코로나19 방역용 마스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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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4일 밤, 코로나19(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KF94 를 포함한 마스크의 품귀 현상이 매우 심각한 가운데 코스트코 경기 고양·의정부·용인점 에서 1인당 1박스로 제한된 물량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꽃샘추위까지 찾아와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두꺼운 패딩과 온열기구를 준비한 채 5~6시간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수백미터의 긴 대기 행렬을 이루었더군요.

 

일산 코스트코 대기 행렬

코스트코 일산점에서는 4일 오후 9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5일 새벽 2시까지 700여명의 시민이 마스크 구매를 위해 건물 주변에 250m가량 줄을 섰습니다.

 

 

용인 코스트코 대기 행렬

용인 코스트코 공세점 역시 영업이 끝나기 전인 4일 오후 8시부터 시민들의 줄서기가 시작돼 오후 10시께는 100여 명으로 숫자가 늘었는데요.

 

5일 밤 12시 쯤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시민들도 부랴부랴 대열에 합류하면서 줄은 매장 한 바퀴를 둘러 길게 이어졌고,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된 차들이 꼬리를 물어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불꺼진 코스트코 앞에 많은 인파가 줄을 서고 있었죠.

 

추위를 버티기 위해 롱패딩과 털모자, 안면 마스크 등으로 무장했고, 휴대용 전열 기구를 가져온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코스트코 공세점 측은 이날 마스크 500여 박스를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번호표 배부는 5일 새벽 3시쯤 이루어졌습니다.

 

앞줄에 있던 사람들은 전날 오후 8시부터 줄을 섰으니 무려 7시간 만에 그것도 마스크를 구입한게 아니라 번호표만 받은 거죠.

 

 

코스트코 마스크 구매용 번호표

의정부점에도 전날 영업이 끝나기 전인 오후 9시부터 담요와 겨울 파카를 챙겨입은 수백여명의 시민이 줄을 서거나 캠핑용 의자에 앉아 새벽 2시까지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농협과 약국 등에서는 마스크를 1인당 2∼5장만 살 수 있는 등 제한적이지만,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스트코는 회원 1인당 20개∼30개씩 들어있는 마스크 1박스를 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수백명의 시민들이 이 추위에 덜덜 떨며 밤새도록 줄을 서야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당일이 되어야 입고 수량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밤새도록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사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네요.

 

일단 3월 5일 오늘 입고된 마스크의 물량은 코스트코 고양점은 500박스, 용인 공세점은 500여 박스, 의정부점은 520박스 라고 합니다.

 

인터넷 쇼핑몰 들 중 일부는 천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곳들도 있지만 이쪽도 제한된 수량에 비해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입고 즉시 품절되는 사례가 속출하기에 운이 좋아야 하는데다 인터넷에 어두운 어르신들의 경우는 아예 시도조차 할 기회가 없기에 더더욱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줄을 서가며 고생하는 사례가 반복 되는 듯 합니다.

 

하루 빨리 정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적어도 마스크 같은 위생품은 필요한 만큼 구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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